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지난달 가계 대출 금리가 지난 2012년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이로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오름세 기록을 18개월로 늘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5.34%)대비 0.23%p 오른 연 5.5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5.62%)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자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추이는 엇갈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7.22%) 대비 0.63%p 오른 7.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7.89%) 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4.82%) 대비 0.08%p 하락한 0.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담대의 경우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및 우대금리 적용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결과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의 위축으로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1월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5.27%) 대비 0.4%p 오른 5.67%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6월(5.67%) 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33%p 오른 5.41%,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44%p 상승한 5.93%를 각각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5월과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저축성 수신 금리는 은행권의 전반적인 예금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월 대비 0.28%p 오른 4.29%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4.29%로 전월 대비 0.32%p 올랐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또한 전월 대비 0.03%p 오른 4.3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