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주 한국은행 금통위의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에도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세 둔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는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4.34%)보다 0.05%p 하락한 4.29%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69%)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번 코픽스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3월 공개된 2월 코픽스(1.69%→1.64%)이후 11개월여 만에 감소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및 인하 여부를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과 달리 3.19%에서 3.52%로 0.33%p 올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빠르면 내일부터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27%p 인상된 2.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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