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추후 코픽스 발표 이후 대출금리 인하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공동취재사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진행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이후 “올해 초의 경우 단기금융 시장의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됐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 이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제고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한 후속 설명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원장은 “과도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큰점에 대해 개별 은행들이 여력이 있다면 살펴보라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여전히 시장이 잘 작동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은 변합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요청한 예금금리 인상 자제 요청’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하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예금 금리 인하가 실제 코픽스(COFIX)를 매개로 대출금리에 전달되는데는 다소 시차가 있다”며 “예금 금리 인하로 인한 추세적 효과는 다음 코픽스 고시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는 당장 오는 16일 발표된다. 이복현 원장의 언급을 반영하면 당장 다음주부터 대출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임 회장 선정 과정에서 후보자 요건을 최고경영자(CEO) 경력자로 제한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특정 후보군을 제한하는 듯한 기준을 두었다면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인다”라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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