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49개국에 동시 출격한다. 

3분기 기준 이프랜드의 누적 사용자는 1280만명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SK텔레콤은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해외 진출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소셜 메타버스라는 강점을 내세워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다양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파트너십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프랜드를 글로벌 NO.1 소셜 메타버스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3일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북미·유럽·중동·아시아 지역 4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해외 진출 과정에서 K팝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 내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은 영어, 중국어(번체·간체), 일본어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모두 선보인다. 글로벌 서비스는 기존 앱에서 국내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프랜드 앱을 한국에서 접속하면 한국 설정으로, 해외에서 실행시키면 글로벌 설정으로 바뀐다. 

‘소셜하는 새로운 방식(The New Way of Socializing)’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중동 이앤(e&), 동남아 싱텔을 비롯해 대륙별 주요 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을 가속화 한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지역을 타겟으로 한 특화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지 인기 콘텐츠를 공동 제작, 해외 각 지역에서 다양한 메타버스 이벤트와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대학과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해 MZ 특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100년 이상 전통을 지닌 태국 왕립대학을 운영 중인 반솜데즈차오프라야 라자바트 대학(BSRU), 올해 초부터 ’틴틴오디션’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동아예술방송대와 함께 3자 간 글로벌 메타버스 캠퍼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태국어, 영어로 된 강의들을 상호 지원할 방침이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덴마크 패션 기업 비르거 크리스텐슨의 의상을 아바타용으로 제작,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진출을 계기로 이프랜드 주요 기능도 개선됐다. 메타버스 체험을 지원하는 글로벌 라운지와 다양한 인종의 아바타들이 도입됐다. 1:1 DM 기능, 3D 말풍선을 적용해 모임 개설자와 참여자 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 한다. 

또 실시간 투표 기능을 신설해 실시간으로 모임 참여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프미 모션 공유 기능을 통해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매주 다양한 K팝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리지널 메타버스 K-POP 콘텐츠인 더팬라이브 토크온은 해외K팝 팬 층을 타겟으로 50% 이상 영어로 진행된다., K팝 연습생 글로벌 오디션, 글로벌 신인 아이돌 육성 등 K팝 라이브 콘텐츠를 다각화 한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SNS 채널을 통해 이프랜드 K팝 콘텐츠 밋업에 참여한 해외 이용자들에게 출연 아티스트의 다양한 굿즈와 상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연내 진행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957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