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각국 글로벌 통신사와 사업 협력 체결
"현지 특화 진출 속도...신규 사업 확장도 기대"

유영상 SKT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MWC23 S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T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MWC23 S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MWC23 에서 미국, 독일, 동남아 등 글로벌 통신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각 국가에 특화된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됐다.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와 현지 국가 진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독일,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각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MWC 주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T사장과 함께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을 비롯한 각 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각국 주요 통신사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현지 고객 대상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다. 먼저 유럽 시장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 등을 함께 개발해 현지에 선보인 후 SKT와 도이치텔레콤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11개국에서 2억 가입자를 보유한 악시아타와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인 셀콤디지와도 각각 메타버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SKT는 악시아타의 전체 자회사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메타버스 관련 비즈니스 창출 및 AI 기반 사업 협력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셀콤디지와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 및 신규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8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유영상 SKT 사장과 닥터 한스 위자야수리야, 비벡 수드 악시아타 공동 대표, 다툭 이담 나와위 셀콤디지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SKT는 K콘텐츠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서비스 확장과 함께 다양한 추가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11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이프랜드를 동시 출시한데 이어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하게 됐다"며 "1억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함으로써 이프랜드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