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홈 도입…이용자가 직접 꾸미고 기록 남기는 '나만의 공간'
기업·셀럽 위한 스페셜 공간도 마련…하반기 경제 시스템 도입

모델들이 이프랜드의 이프홈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가 개편됐다. 개인용 공간을 도입하고, 꾸미기 기능을 지원한다. 연내 경제시스템 적용을 앞두고 개인화 기능을 강화, 창작자와 전체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이프홈을 도입한다. 이프홈은 이용자가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다.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자끼리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개인화된 3D 공간 서비스로 '나만의 이프랜드'라고 보면 된다"며 "관심사와 일상을 남기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업데이트한 이프랜드에 접속하면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가운데 하나씩 골라 만들 수 있다. 숲, 우주, 해변, 도시의 거리 등 배경을 선택한 뒤 그리스 산토리니 주택, 목조 건물, 한옥, 스페인 전통집, 오두막집, 모던 스타일 건축물 가운데 고르면 된다. 이프홈의 내부는 400여 가지의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 소통도 가능하다. 관심사와 경험, 활동을 글과 사진, 동영상 형태로 남긴 뒤 이프홈 내 거대한 3D 볼 형태로 전시하거나 벽에 액자 형태로 걸 수 있다. 다른 이용자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달아 공감을 표시하게 된다. 이프롬에는 고유 주소(URL)도 부여된다. 고유 주소를 전달해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꾸미기 외에 플레이 아이템들도 제공된다. 노래방 아이템을 활용해 직접 노래를 부른 뒤 다른 이용자들의 점수와 비교할 수 있다. 검증된 기업과 셀럽을 위한 스페셜 이프홈도 생긴다. 이달 중 T1와 K팝쇼 이프홈이 개설된다. 기업 브랜드를 위한 이프홈도 문을 열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에 맞춰 마음에 드는 마네킹의 코스튬을 내 아바타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등 아바타 기능도 개선된다. 또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 특정 물체를 3차원으로 촬영하는 볼류메트릭을 활용, 3D로 저장된 셀럽과 지근거리에서 만나는 기능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연내 이프홈에서 선택 가능한 지형과 건축물을 최대 20개까지 늘리고, 꾸미기 아이템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템의 색을 바꾸거나, 아이템에 패턴을 입히는 등 꾸미기 기능의 자유도를 높이고, 플레이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 볼류메트릭 셀럽 역시 e스포츠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시작으로 계속 영입할 예정이다. 

이프홈 도입으로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 적용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간 꾸미기, 특수효과 같은 3D 콘텐츠와 노래방 이용권, 강연 입장권 등의 기능형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 구매 시 이프랜드 내 재화 등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해외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이프홈을 국내외 구분없이 운영하고, 이프랜드 지원언어를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까지 4개 국어로 늘렸다. 이프롬, 스페셜 이프홈, 이프스퀘어 등 공간의 성격에 따라 서비스 역시 세분화될 예쩡이다. 랜드에서 이름을 바꾼 이프스퀘어는 131명의 대중 공간으로, 31명까지 수용가능한 이프홈은 소규모 네트워킹 공간이 된다. 

SK텔레콤은 새 기능 도입에 맞춰 이프랜드 애플리케이션 홈화면을 이프홈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용자가 꾸민 이프홈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최상단에 노출되며, 팔로워 또는 팔로잉 친구 중 접속자를 보여준다. 실시간 소통을 물론, 친구의 인기 피드 확인, 24시간 내 팔로워 수가 급증한 인기 이용자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늘의 이프홈'을 통해 눈여겨볼 만한 이프홈도 소개한다.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의 도입으로, 이프랜드가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새로운 SNS가 가능한 마이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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