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7조3050억·영업익 1조6121억원 달성
5G·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5대 사업군 성장궤도
AI 서비스 고도화 추진…UAM 역량 내재화 집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7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1년 간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7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1년 간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2023년은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사업 재편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까지 거두면서 체질 개선을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한 유영상 대표의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8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3%, 16.2% 증가했다. 인적 분할 후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순이익은 60.8% 감소한 9478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등을 제외하더라도 SK텔레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4146억원, 1조3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18.6%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8695억원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가 증가한데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순항한 결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견고한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바탕으로 5대 사업군이 성장궤도에 안착,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 "올해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자료. SK텔레콤.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자료. SK텔레콤.

체질 개선 순항…5대 사업군 성장 궤도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은 있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은 매출 4조3945억원, 영업이익 25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3962억원, 영업이익 2970억원이다. 전년 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2.3%, 13.5%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약 1.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업이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5대 사업군이 성장궤도에 안착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공고한 이동통신사업(MNO)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339만명에 달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을 넘겼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도 유치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1247만명,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925만명이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0.8% 증가, 1조5373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사업과의 시너지로 콘텐츠·광고·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식사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 로봇·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아이버스(AI+메타버스) 사업은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이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지난해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SK텔레콤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인앱 결제를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 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 SK텔레콤. 

미래 동력 장착한 SKT…AI 컴퍼니 전환 본격화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 성과 창출에 나선다.

유 대표는 올 신년사에서 “’넥스트 인터넷 후보’인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0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움츠려 있기 보다는 올 한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대화형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세계적l AI 서비스 사업자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 사업에서도 AI 기술을 녹여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장기기억 기술, 사진·음성 등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한다. 챗GPT 등 언어모델과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도 추진한다. 현재 에이닷에는 GPT-3 한국어 특화기술이 적용된 상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주혁한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과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UAM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을 확보해 서비스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지난달 초 CES 2023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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