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1위 통신사 이앤그룹과 메타버스 사업 협업

시장 조사 착수…현지 특성 맞춘 서비스 개발·구현

칼리파 알 샴시)이앤 라이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가 두바이 소재 이앤그룹 사옥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칼리파 알 샴시)이앤 라이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가 두바이 소재 이앤그룹 사옥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영토 확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인 이앤그룹과 중동 지역에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앤그룹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기업이다. 에티살랏 그룹이 올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사명을 이앤그룹으로 변경했다.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협업을 모색하던 이앤그룹은 통신망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 중인 SK텔레콤를 눈여겨봤고, 사업 협력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앤그룹이 메타버스 사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한국에서 이프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SK텔레콤이 사업 파트너로 낙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이앤그룹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앤그룹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중동 지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앤그룹이 고객 분석,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서비스 제공 방식 등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면 SK텔레콤이 중동 지역 고객 특성에 맞춘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를 대표하는 도시나 건물을 메타버스 서비스 내 가상공간으로 만들거나, 중동 지역의 문화를 반영한 디지털 의상, 전용 아바타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이앤그룹은 MOU 체결과 함께 중동 지역 소비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시장 조사 협의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앤그룹의 통신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사용 경험이나 이용 행태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의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서 메타버스 공동부스를 운영하고, 중동 지역 현지 기업과 고객들에게 한국의 앞선 메타버스 기술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부스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현지 배우이자 TV토크쇼 진행자인 사우드 알 카비가 진행하는 볼류메트릭(100대 이상의 카메라로 360도 전방위를 동시에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기술)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앤그룹에서 직접 제작한 대체불가토큰(NFT)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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