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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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 9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은행 예‧적금에 3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기성 자금이 빠지면서 전체 시중 통화량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한 3744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0%대로 사실상 8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은행 예‧적금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정기 예·적금의 경우, 전월 대비 30조5000억원 증가하며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은 지난달 기록한 34조1000억원이다.

반면,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1조7000억원과 11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경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는 기준금리 이상으로 수신상품 금리도 오르면서 좀 더 많은 이자를 얻기 위한 ‘역머니무브’ 기조에 따른 흐름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20조10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에서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를 통해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6.6%로 전월(7.2%)보다 하락했다. 또 단기 자금 지표인 M1은 전월 대비 1.7%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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