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셀로나서 개최되는 MWC 출격…미래 통신 기술 한 자리에
SKT·KT·LGU+, 파트너사와 글로벌 협력 모색…투자 기회 발굴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AI 관련 기업 활동을 데일리임팩트가 그때그때 있는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MWC 24에 참가하는 SK텔레콤 전시장 조감도. /사진=SKT
MWC 24에 참가하는 SK텔레콤 전시장 조감도.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이통3사가 오는 26일 세계 최대 모바일쇼 'MWC 2024' 참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 사의 핵심기술과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퓨처 퍼스트(Future First)'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차세대 통신인 6G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통신 기술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200여개국 2400여개 통신·ICT 업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대표들은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모바일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파트너사들과 전시관을 꾸려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MWC24에 참가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모바일 업계 대표 행사다. 글로벌 통신업체를 포함 주요 ICT업체에서 약 8만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SKT)은 MWC24 전시장 내 992㎡(약 300평) 규모로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까지 AI 를 접목한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

일상 생활 속 AI 기술 활용 사례가 눈길을 끈다.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대상 서비스인 AI콜센터(AICC), AI데이터센터(DC)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에 적용가능한 AI 퀀텀카메라,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존도 소개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전시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파트너사와 사업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를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SKT는 방대한 텔코(통신회사) 데이터를 활용해 텔코향 서비스가 현지화·고도화되게 지원하는 글로벌 AI 텔코 사업을 준비 중이다. 

MWC24에 참여하는 KT 전시장 조감도./사진=KT
MWC24에 참여하는 KT 전시장 조감도./사진=KT

KT 전시관은 '넥스트 5G' 와 'AI 라이프' 등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AI·도심항공교통(UAM)·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핵심 기술로는 △개방형 네트워크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 플랫폼 △양자암호 통신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이 있다. AI 라이프존에서는 초거대 LLM이 적용된 다양한 사례로 AI 반도체, 소버린 AI 등 협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MWC24에서 KT는 전시관 내 별도 부스를 꾸려 AI·모빌리티·미디어·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사도 소개한다.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동반 해외진출 기회도 마련하기 위해서다. 주요 협력사로 수학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는 콴다와 영상 기반 AI 개발 소프트웨어업체 슈퍼브AI 사가 함께한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꾸리지 않는 대신 황현식 대표를 포함해 주요 기술 경영진으로 구성된 MWC24 참관단을 구성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정수헌 컨슈머 부문장, 권준혁 네트워크(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다.

참관단은 AI기술 뿐 아니라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어드밴스드(5.5G)와 6G 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신 서비스와 상품을 살펴보면서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구글, 아마존웹서비스와 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도 직접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의논한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들은 통신사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AI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AI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로 목표한 만큼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부여하는 중요도는 어느 때보다도 각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MWC24는 글로벌 모바일 신기술을 살펴볼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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