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퍼플렉시티와 MOU…개인AI비서 고도화
슈퍼마이크로와 협력…차세대 AI DC 사업 강화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AI 관련 기업 활동을 데일리임팩트가 그때그때 있는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27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왼쪽서 4번째)가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사진=SKT
27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왼쪽서 4번째)가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MWC 2024에서 휴메인·퍼플렉시티·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AI컴퍼니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AI 피라미드'를 발표한 뒤, 모바일업계 최대 행사인 이번 MWC를 무대 삼아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빅테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사를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29일 SKT는 차세대 AI기업으로 주목받는 '휴메인'과 개인형AI비서(PAA)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는 28일(현지시간) MWC 2024 전시장 내 SKT 부스 미팅룸에서 임란 쵸드리 휴메인 창립자이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휴메인의 웨어러블 기기 ‘Ai Pin’의 한국 출시와 향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KT와 휴메인은 양사의 AI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기기를 통해 PAA 서비스 품질 제고와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휴메인은 SKT의 PAA 서비스인 에이닷을 적용하고, SKT는 Ai Pin의 국내 진출을 위한 통신 네트워크와 요금제, 유통망 제공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 휴메인은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며 오픈AI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회사다.

같은날 SKT는 AI 데이터센터(AI DC) 시장 공략을 위해 '슈퍼마이크로'와도 협력을 체결했다.

28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사장(왼쪽에서 10번째)과 센리 첸(Cenly Chen) 슈퍼마이크로 최고성장책임자(CGO, 왼쪽에서 11번째)가 AI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사진=SKT
28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사장(왼쪽에서 10번째)과 센리 첸(Cenly Chen) 슈퍼마이크로 최고성장책임자(CGO, 왼쪽에서 11번째)가 AI데이터센터(AIDC)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사진=SKT

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DC는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전력 공급, 열효율 등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SKT가 보유한 AI DC에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T는 슈퍼마이크로사가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고 있는 핵심 협력사로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AI·5G·클라우드·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앱에 최적화된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협력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AI를 접목해 미래 통신 네트워크 엣지(네트워크 종단) 지능화와 고도화에도 나선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네트워크 엣지에 AI 를 적용하면 고객과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통신 서비스 성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AI DC 사업은 SKT의 AI피라미드 전략을 위한 기반이 되는 AI인프라 영역에 해당한다. 장기적으로 SKT는 슈퍼마이크로사가 공급하는 AI DC 서버에 자사 AI반도체인 사피온 NPU칩을 탑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 경우 슈퍼마이크로의 글로벌 고객으로 사피온의 AI칩 공급을 확대하는 등 판로 확대도 가능하다. 

앞서 유 대표는 27일(현지시간)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화형 AI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양 사는 글로벌 PAA 사업의 가속화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성형 검색엔진 개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SKT는 기존 협력사인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LLM)과 퍼플렉시티의 생성형AI 검색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PAA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퍼플렉시티는 AI를 기반으로 정보 검색의 방법과 최종 검색 결과, 참고용 자료를 동시에 제공하며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뒤를 이을 신흥 강자로 주목 받고 있는 업체다. 올해 1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736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AI 시장의 핵심이 될 PAA영역에서 SKT의 역량을 크게 높일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글로벌 PAA 분야를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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