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서 글로벌AI업체 연속 미팅
휴메인·베톨로지·슈퍼마이크로 등과 협력
사피온 AI반도체 'X330' 글로벌 판매확대

유영상 SKT 대표가 CES2024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가 CES2024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의 올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은 무엇일까?

유영상 SKT 대표는 먼저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서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를 포함한 SKT 주요 경영진은 CES 2024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들과 연달아 만나 협력을 다지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자사 핵심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미팅을 통해 성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12일 막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들과 핵심사업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다. 

먼저 지난해 SKT가 선보인 AI 개인비서 에이닷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휴메인과 만났다. 휴메인은 생성형 AI GPT-4 기반의 대화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 업체로 SK네트웍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퀄컴·샘 알트먼·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유 대표를 비롯한 SKT 임원진은 휴메인의 디바이스 ‘AI PIN’ 기반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CES 2024에서는 온디바이스 AI 등이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은 가운데 SKT도 AI PIN의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SKT가 내놓은 AI개인 비서 에이닷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의 AI PIN은 AI 비서(PAA)·메시징·헬스케어·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에이닷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SKT가 추진중인 글로벌 PAA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SKT의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했다. SKT 경영진들은 미국 내 수의 엑스레이 영역을 선도하고 있는 베톨로지 관계자들에게 엑스칼리버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양 사의 협력을 통해 엑스칼리버의 진단 정확도와 커버리지를 더욱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번 CES를 통해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피온 경영진 역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만나 협력을 모색했다. 사피온이 최근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해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양 사는 향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SKT는 CES 행사장 내에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고효율 AI DC 모델 △미디어 가공 ·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이고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CES를 통해 K-AI얼라이언스의 결속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몰로코·팬텀AI·마키나락스 등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과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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