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발표된 경제 속보치 추계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2.5% 성장했다. 우리의 1.4%에 비하면 고속 주행이다. 일자리, 임금 등 노동시장 상황도 2년 가까이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누가 봐도 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데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아래의 소비자심리지수 그림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지수가 100이 넘으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자가 부정적 응답자보다 더 많은 것을,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2020년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지지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제철이 올 2분기 건설경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2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 당기순이익 29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8.2% 줄었다.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 매출은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39.
최근 나온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물가 상승세가 상당히 순해 보여 머지않아 인플레이션 모습을 한 드라큘라 백작이 물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6월 CPI가 1년 전에 비해 3% 증가했는데 작년 이맘때의 증가율이 9%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된 수치이다.미국의 물가 안정세는 우리 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발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주가가 오르고, 1300원을 상회하던 달러화 환율이 약 50원가량 떨어지며 최근 미국의 CPI 소식을 열렬히 반기고 있다. 소비자물가
미국 재무부가 돈이 떨어져 만기가 된 빚을 못 갚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시한이 지난주였다. 다행히도 현 부채한도(31조 4000억 달러)는 2년간 유예하고, 향후 2개 회계년도 예산지출을 일부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협상이 타결되었다. 좌불안석이던 국제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주요국 정부, 중앙은행들도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불씨가 꺼진 것이 아니어서 주안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첫째, 민주당이 장악했던 하원이 선제적으로 부채한도를 조정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작년 11월 하원의원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관문인 엘 칼라파테. 이곳에는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오가는 버스 터미널이 있다. 국제선 터미널이지만 규모나 시설은 우리네 읍(邑)만도 못하다. 국제노선이 있어 그런지 이곳에는 환전소가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 암시세로 달러를 아르헨티나 페소로 바꿔준다. 페소는 달러로 환전해주지 않는다. 공정 환율이 1달러당 192페소(3월 1일 기준)이지만 350페소로 교환해 준다. 공공건물에서 공공연히 암달러 시세로 환전하는 나라-. 지금 아르헨티나가 처한 경제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한국에서도 남대문 시장에 가면 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먼저였다. 2021년 시작해서 1년 반에 걸쳐 3%포인트 올라 현재 3.5%이다. 반년쯤 늦게, 우리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오르기 시작한 미국의 금리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4%포인트 넘게 오르며 현재 4.5% 수준에 와 있다. 한은은 물가와 더불어 경기 부진 우려에 지난달 금리 인상을 멈추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벌어지는 것에 민감한 데 그곳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니 고민이 깊어진다. 미국 연지준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뉴스 두 건의 시사점을 생각해본다. 빠른 금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고개를 숙이는 듯 보였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자 1월에 잘 나갔던 미국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고, 시장 참여자와 전문가들은 잇달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최고 6.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4%로, 지난해 12월 5.3%
정부 간섭 축소로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목소리 높이던 정부가 올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강하게 주문하자 임박했던 인상이 무산됐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커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던 공기업, 지자체 등 서비스 공급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 신세다. 방송에서 본 어느 전문가는 “이제 연내 공공요금 인상은 물 건너갔다”고 한다. 올 하반기는 내년 봄 총선이 너무 가까워 각종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오르면 민심이 나빠지고 선거의 악재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년 총선이 끝난 후나 되어야 인상이 가능하게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내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조짐이 잇달아 감지돼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증시 충격과 함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위험을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8월 미국의 8월 CPI가 시장의 전망치(전년동월비 +8.0%, 전월비 –0.1%)보다 강하게 (전년동월비 +8.3%, 전월비 +0.1%) 나오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은 4~5%씩 급락 마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역전폭이 9일(현지시간) 1980년대 초 이후 최대폭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버텨내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 시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신호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최대 8bp 오르면서 작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4.5%를 넘어선 가운데 10년물 수익률은 이에 못 미치는 7bp 상승하며 3.68%를 찍자 양물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최대 86bp까지 벌어졌다.수익률 곡선 역전은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금리옵션 시장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최종금리를 6%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데 거액을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1%p 가까이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거액을 거는 베팅이 금주 몇 차례 등장했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한 트레이더가 7일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6%까지 계속 올리면 1억 3,500만 달러(1,700억 원)를 벌 수 있는 옵션에 거액을 베팅했고, 다른 방식으로 건 유사한 베팅이 8일에도 이어졌다고 전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장의 통화정책 완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여전히 미국 내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가 불안정한 만큼 당분간 고금리 기조의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연준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양일간 진행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존 4.25%~4.5%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4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은 이후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증시의 상승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시의 급격한 랠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기업 실적 부진,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스탠스 유지 가능성 등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는데도 시장이 지나치게 먼저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을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이다.S&P500, 반토막 가능성 경고도미국 증시가 반토막이 나는 ‘잔인한 하락(br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미국 증시가 이번주 시작되는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지난 2022년 19%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고용지표에 힘입어 주간 1.4% 상승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도 각각 1.5%와 1%씩 올랐다.현재 ▶경기 둔화 ▶ 원가 상승 ▶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3분기 후반부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실제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일종의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연준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추후 나오는 주요 지표들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고금리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최근 들어 엔화가 빠른 속도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3일 엔화값은 장중 최대 0.8% 오르면서 달러/엔 환율은 129.79엔까지 내려갔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2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4일 오전 10시 45분 현재는 달러/엔 환율은 130.92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은의 통화 긴축 움직임으로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 사이의 격차가 축소될 경우 올해 달러/엔 환율이 120엔 부근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초만 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매’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에 다시 불을 지폈다.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받을 타격을 우려하는 한편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JP모건 자산운용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당초 예상했던 50%에서 60%로 높여 잡았다.이 회사의 밥 미켈레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1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산타가 되어 상처 입은 증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해줄 수 있을까?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연준의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 투자자들의 바람대로 파월 의장이 한풀 꺾인 산타 랠리 기대감을 되살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달 말 비둘기로 돌아선 듯 보였던 파월 의장이 다시 ‘매파 본능’을 드러낼 것 같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미국 증시의 3대 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1년 넘게 이어진 가운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을 다시 한번 시사한 데다, 금리 정책의 잣대인 물가상승률도 그간 이어진 상승세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표가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까닭에 상당수 전문가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되는 3번의 금통위가 사실상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과 대내외 변수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국내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76) 대비 1p 내린 75를 기록했다. 이는 9월(78), 10월(76)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세이자, 지난 2020년 12월(75)이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