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코픽스 반영 과정에서 시차 발생한데 따른 것'
의도적 예대금리차 확대에는 '비현실적 전략' 일축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 DB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 DB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최근 국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권이 반박에 나섰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는건데, 오히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경우, 최근 10년 새 최소폭을 기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은행연합회는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은행권 내 예대금리차 확대 현상을 비롯한 주요 이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주요 은행들이 설립한 협의기구로 현재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총 58곳의 금융사가 속해있다.

우선, 은행연합회는 최근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시장금리 뿐 아니라 예금금리 또한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출 금리의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대부분 코픽스(COFIX)를 추종하는데, 예금금리 인하가 반영된 코픽스가 아직 실제 대출 금리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12월 기준 코픽스는 오는 15일 발표예정으로, 해당 코픽스가 반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연합회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은행권의 ‘의도적 예대금리차 확대’ 주장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확대가 오히려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도적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에게 적용된 여신·수신 금리 추이를 보여주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경우 10년 만에 최소폭(1.35%p‧2022년 11월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최근 또 다른 이슈로 불거진 과도한 성과급, 부족한 사회공헌 이슈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성과급에 대해서는 “지난해 전체 성과에 따른 것으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실적 외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노사간 합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막대한 이자 수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3년 간(2019~2021년) 은행권은 당기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해왔다”라며 “이는 1% 수준에 불과한 글로벌 금융회사 뿐만 아니라, 3~4% 수준의 일반 국내 기업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