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은행지주에도 주주환원 정책 발표 요구
"오는 2월 이사회 결의서 확정 촉구…주주 캠페인도 예고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 얼라인파트너스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신한금융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어 주주서한을 보낸 6개 은행지주사들에게도 다시 한번 동참을 요구했다.

6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책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금융을 포함한 7개 금융지주사(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JB금융, BNK금융, DGB금융지주)에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낸바 있다. 

서한을 받은 신한금융은 지난 2일 개최한 포럼에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포럼 내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본비율은 12%대를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선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연말 총자산 목표를 720조원으로 설정하고, 2022년말 대비 약 3%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뒤 신한지주 주가는 사흘간 최대 8.4%까지 상승했다. 이는 상장된 7개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얼라인파트너스는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금융에 내달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 확정을 촉구했다. 또한 서한을 받은 나머지 상장 지주사들도 이사회를 통해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정부 차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요 국책과제로 삼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장도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및 가격 결정 등에 금융권 자율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작정 배당을 늘리는 게 아닌, 당국 가이드라인을 관리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과도하게 높은 대출 증가율을 낮춰 주주환원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오는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 및 공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권을 통해 주주환원 안건을 표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도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 은행 지주사들이 제대로 된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할 때까지 계속해서 유사한 공개 주주 캠페인과 주주제안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9일 주주 캠페인 관련 온라인 공개 간담회를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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