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키즈·오피스로 버티컬 전략 추진
키즈토피아, 영미 버전 개발..글로벌 진출
오피스 전용 메타슬랩, 7일부터 체험단 모집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광화문 소재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원선관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사진=LGU+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광화문 소재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원선관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사진=LGU+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키즈 전용 메타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 인월드AI사와 손잡고 어린이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인 키즈토피아의 영문 버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북미를 시작으로 연내 아시아·남미·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원선관 LGU+ 메타버스프로젝트 팀장은 "새로운 세대는 3D에 친숙해 실감나고 몰입감 높은 서비스를 원한다"며 "알파세대인 아이들이 가상세계에서 AI 캐릭터 친구들과 탐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키즈 전용 메타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키즈토피아는 메타버스 기술과 대화형 AI기술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가상 공간에 있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AI캐릭터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교감하며 놀이와 학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23일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선보여진 LGU+ 키즈토피아 화면. /사진=황재희 기자
23일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선보여진 LGU+ 키즈토피아 화면. /사진=황재희 기자

기존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핑키·코니와 자사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AI NPC)를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컨셉의 공간에서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원 팀장은 "키즈토피아는 최근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하루 800여명의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다"며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중에 있다. 지난 3월 키즈토피아로 첫 선을 보인후 AI 응답 속도·인식률·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AI 대화 사용률이 200% 이상 증가했으며 초기 가입자 유지율 또한 60% 향상됐다. 향후 대형언어모델 뿐 아니라·이미지·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술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23일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선보여진 LGU+ 메타슬랩. /사진=황재희 기자
23일 열린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선보여진 LGU+ 메타슬랩. /사진=황재희 기자

이날 메타버스 시연회에서는 가상오피스 메타슬랩 서비스도 공개됐다. 메타슬랩은 기업들이 공간 제약 없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각자의 아바타를 꾸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등 새로운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아바타는 눈코입을 조합해 1만여종의 얼굴을 만들 수 있고 매월 40여종의 액서서리등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사내 공간을 재현한 가상오피스에서 원격출근·사내교육·회의 등 실감나고 재미있게 동료들과 업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5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컨퍼런스홀까지 갖춰 회사의 대규모 행사도 메타버스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참가자들의 호응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사내 타운홀 미팅을 실제 메타슬랩을 통한 가상오피스 내에서 진행한 결과 참여자 95%는 오프라인 행사보다 더 적극적이고 풍부한 소통이 가능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현우 가상오피스 프로젝트 팀장은 "예전처럼 재택 근무를 많이 안하더라도 공간이나 거리의 제약이 있는 기업은 효율적인 소통에 대한 니즈가 있어 메타슬랩을 이용할 거라고 본다"며 "지난 7일부터 메타슬랩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연내 상용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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