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포함 3개사 연내 출범

KB국민카드의 'KB페이'. 사진.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KB페이'. 사진. KB국민카드.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카드사들이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드디어 공개됐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카드사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 15일부터 오픈페이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카드사 간 결제 시스템 연동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일종의 베타테스트다.

은행권 오픈뱅킹과 유사한 개념의 오픈페이는 카드사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하면 여기에 다른 카드사 카드를 등록해 간편결제 때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하나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도 오는 22일 오픈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롯데카드는 내년 2월, 우리카드는 내년 1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앞서 카드업계에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자 통합 결제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오픈페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하루 평균 1조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이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5.1%에 달했다. 1년 전(41.4%)보다 비중이 4.1%P(포인트) 커졌다.

다만 오픈페이는 도입 초기 '반쪽'짜리 서비스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동시에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면서다. 또 삼성카드는 여전히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오픈페이 출시로 빅테크에 밀렸던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가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을 오픈페이로 끌어들일 만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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