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사무실 출근 두고 논의 이어져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최진호 기자] 네이버, 카카오가 일하는 방식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두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해왔다.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면서 원활한 업무 협의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무형태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근무 형태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재택 근무로 도입한 뒤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현재는 커넥티브 워크 제도를 시행 중이다. 

커넥티브 워크는 근무 형태를 직원이 직접 선택하는 근무제다. 6개월에 한 번씩 조직의 상황과 업무 진행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타입 O, 원격 근무가 중심인 타입 R 중 선택하게 된다. 타입 R을 선택한 이들도 사무실 출근이 필요한 날에는 공용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특히 R 타입은 카카오처럼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조건도 없다. 

네이버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직원들의 상황에 따라 사무실 출근이 가능하기도 하고, 재택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현재 제도가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네이버는 달라진 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다, 내부적으로도 사무실 출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 적응, 대내외 협업 등을 위해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상황이 늘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되, 설문을 바탕으로 대면 미팅 시 가이드 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는 사무실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장려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원하는 직원에 한해 사무실로 출근하는 파일럿 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그러나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무실 출근을 검토하고 있다. 

유연한 근무형태를 강조했던 카카오가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카카오톡 먹통 사태 영향이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 정상화까지 100시간 이상이 소요됐는데, 이를 놓고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카카오는 팀 또는 개인별로 상황에 맞춰 출퇴근 방식을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출근을 유도하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집중근무제와 놀금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근무제도 확정과 변경을 위해 사원 협의체와 노조 등 소통,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출근 확대 쪽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근무제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현재 계속해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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