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시 예상됐지만 약관 심사로 오리무중

금감원 심사 종료되면 서비스 론칭 초읽기

사진. 애플페이 홈페이지.
사진. 애플페이 홈페이지.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전망됐던 출시 예정일보다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선 오늘(30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어 30일 출시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현대카드와 애플 측 모두 출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 여전히 출시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애플페이 이용 약관 등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애플페이 관련 약관을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심사를 마친 뒤 최종 수리를 결정해야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가능하지만 해당 심사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이르면 12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시 입장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현대카드와 애플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최초 공개된 이후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결제 방식 등의 문제로 도입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초 현대카드 개정 약관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애플페이 국내 진출설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미지에는 '현대카드 주식회사가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애플페이 결제서비스'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약관 시행 시점을 2022년 11월 30일로 적혀있다.

또 커피 프렌차이즈인 이디야커피는 다음달 23일까지 점주들에게 판매시점 정보관리(POS) 결제 단말기 교체를 진행한다고 공지했고 롯데백화점도 애플페이 도입설이 나오기 전부터 NFC 기능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매장에 도입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매장용 키오스크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NHN KCP가 홈페이지 키오스크 설명에서 '애플페이 사용 가능' 문구를 넣었다 삭제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지난 29일엔 한 애플 유저 모임 카페에서 애플페이가 11월 30일 론칭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택시 광고를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애플페이 약관 심사가 종료되면 당국의 추가적인 검토 절차 없이 회사의 판단에 따라 서비스가 론칭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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