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미국서 갤럭시언팩
'AI폰'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
온디바이스 AI기능...사용자 경험 혁신
전문가들 "전작 사전예약 넘을 것" 기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 갤럭시 언팩 행사 티징 영상을 송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 갤럭시 언팩 행사 티징 영상을 송출했다.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곧 나오는 삼성전자 갤럭시 S24가 프리미엄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새벽 3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 폰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빠르게 갤럭시 S24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기술 주도권을 바탕으로 모바일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공개할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글로벌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3개 국가 주요 도시에서 이번 언팩 행사 타이틀인 '모바일 AI 시대' 관련 영상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언팩 행사를 예고하는 디지털 티징 영상은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서도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갤럭시S24는 기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는 달리 AI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I 기술력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AI폰이라는 전략 카드를 핵심으로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갤럭시 S24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는 대변혁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같은 기대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이번 언팩 주제를 '모바일 AI시대의 개막'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현지 IT 매체 등 글로벌 외신과 국내외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S24에 대한 호기심을 표출하며 언팩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다만 공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는 제품의 핵심 성능이나 기술력이 추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막바지 보안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관련 정보가 추가로 유출될 경우 공식적인 언팩 행사가 싱거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갤럭시S24의 차별화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으로 사용자가 기기 자체를 통해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갤럭시S24에 탑재해 일상에서 업그레이된 스마트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통화 통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화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도 전달 할 수 있게 한 게 대표적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T)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에서 먼저 선보였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최초는 아닌 셈이다. 지난해 11월 SKT는 자체 개발한 AI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을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를 내놓았다. 다만 아직까지 서비스 언어가 4개 국어로 제한된데다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갤럭시S24의 경우 이같은 절차 없이 기기 만으로도 통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초기부터 20여개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직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 익스리피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한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직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 익스리피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한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이 직접 AI폰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도 별도로 준비중이다.

언팩 행사 직후 오는 18일부터 서울을 포함해 방콕·뉴욕·런던·파리·베를린·바르셀로나·두바이 등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개최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소개하는 후속 행사를 통해 열기를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신세계 센트럴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에서 체험존을 열기로 했다.

현재 국내 이통3사들도 갤럭시S24 출시를 기점으로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경우 사전판매를 위한 예약은 약 109만대였는데 이번 갤럭시S24는 이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기본·플러스·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돼 31일 출시된다. 제품 가격은 전작의 수준을 유지하되 용량별로 10만원 이상 차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S23 시리즈의 경우 기본 모델이 115만5000원 선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갤럭시S24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등 고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번 제품을 기점으로 AI폰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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