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석 총괄, 정책·위기관리 대표로 승진
최고운용책임자 김범준 전 우한 대표 선임
뉴스서비스·퓨처AI센터, 최수연대표 직속

유봉석 네이버 정책·위기관리 대표. /사진=구혜정 기자
유봉석 네이버 정책·위기관리 대표. /사진=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존의 뉴스 서비스 조직을 최수연 대표 직속 체제로 개편했다. 퓨처 인공지능(AI) 센터도 최 대표 아래 두었다.

이와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정책/리스크관리(RM) 대표직을 신설했다. 김범준 전 우아한 형제들 대표가 COO를 맡고 유봉석 전 서비스운영총괄이 정책/RM 대표로 선임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새해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뉴스 서비스와 AI 안전성 조직을 최 대표 직속 체제로 둔 점에서 성장 보다는 위기관리에 초점을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네이버는 최수연 최고경영자(CEO)와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대표·유봉석 정책/RM 대표 등 3인 구도로 확장됐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을 맡아온 유 정책/RM 대표를 승진시켜 힘을 실어준 점이 눈길을 끈다. 

기자 출신인 유 대표는 앞으로 언론홍보(PR)·대관 업무 부터 시작해 법무·개인정보·정책 등 대외 조직들을 두루 이끌게 된다. 회사의 대내외 정책과 관련해 외부와 소통하는 역할로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회사 주요 정책과 리스크를 집중 관리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에 뉴스 서비스 관련 업무는 유봉석 총괄 담당이었는데 이제 손을 뗀다"면서 "대신 뉴스 서비스 조직을 CEO 직속으로 변경해 최 대표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등의 문제로 불거질 위험 요인들을 중요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뉴스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제재가 심해지면서 다른 사업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는 점을 염두해 둔 행보라는 것이다.

앞으로 유 대표가 외부에 네이버의 정책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전념 한다면, 최 대표는 내부에서 뉴스 서비스 개편 작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이 맡는다. 김 COO는 네이버 전사 공통 기능과 사업 조직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연구 조직인 퓨처AI센터도 신설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AI 안정성 문제를 전담할 글로벌 AI 연구 정책 조직으로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조직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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