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속 퓨처 AI센터 신설…AI안전·윤리연구 전담
네이버 내 AI 연구인력 집결…관련 서비스 확대 '포석'

/사진제공.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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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안전성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전담센터를 신설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서비스와 접목하기 시작했다. 올해 AI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인 만큼, 안전성과 윤리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꾸린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퓨처 AI센터를 신설했다. 

퓨처 AI센터는 글로벌 AI 연구와 정책, 규제 동향을 살피는 한편 AI 안전성을 제고할 관련 기술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최수연 대표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는 만큼, 향후 네이버의 AI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수장은 그간 네이버의 AI 전략을 총괄해온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이 맡았다. 규모는 약 수십명 정도로, 네이버클라우드 소속의 AI연구원과 네이버에서 AI정책을 연구했던 이들이 합류했다. 상황에 따라 추가 인원 채용도 염두해 두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부터 AI 안전성과 윤리가 빅테크 기업들에게 중요한 아젠다가 되고 있다"며 "AI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기 위해 신설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한 포석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알렸다. 초반에는 한국 특화 전략에 무게를 싣더라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최 대표는 당시 "영어, 일본어도 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으로서 투자하고 상품을 개발·출시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 성공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의 니즈에 맞춘 것이다. 글로벌에 대한 니즈도 충분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B2B 매출 확대를 위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B2C와 B2B를 연합한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요구가 높은 기업들을 끌어모른 뒤 유료 전환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킬지 확신할 수 없기에 네이버는 매출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AI 전담센터를 세운 것은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고객사 니즈에 즉각 대응해 경젱력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이퍼클로바X는 전 세계 세번째, 국내에서는 최초 공개하는 생성형 AI로, 맥락에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놓는 '환각현상'을 줄인 게 특징이다. 네이버는 한국형 챗 GPT로 국내 시장을 선점한 뒤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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