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대표, 택시업계와 합의안 마련
기사 부담 줄이고 배차방식 전면 개편
"상상 발전 위한 택시발전협의체 운영"

카카오모빌리티가 13일 택시 업계 주요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합의안을 내놓았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13일 택시 업계 주요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합의안을 내놓았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의 논의를 통해 가맹 수수료를 2.8%로 낮추고 공정 배차를 시행하는 합의안을 내놓았다.

지난 11월부터 진행해온 양 측의 논의가 상호 합의에 따른 결과를 내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주요 택시 단체들 중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와는 일부 사안에 대해 세부 의견을 조율 중으로 아직 논의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요 택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가맹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각각 간담회와 개별 실무회의를 갖고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그간 논란이 되어온 계속 가맹금(가맹수수료) 비율을 2.8%로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기존 가맹 택시 서비스를 보다 간소화해 택시 기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다는 설명이다. 

신규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신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와 기사들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지역별 택시 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관리 운영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역별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춰 택시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날 비가맹(일반) 택시 기사들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내년 안에 지난 2021년부터 비가맹기사 대상으로 제공해온 부가 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일부 기사들의 경우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어 구체적인 폐지 일정은 추가 논의로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변동없이 유지해 비가맹 택시기사도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간 문제로 지적되온 공정 배차 문제도 매칭 알고리즘 개편을 고도화해 개선한다. 택시 기사가 첫 콜카드 발송 시 기존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락율 산정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택시업계와의 간담회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해 주요 택시 단체장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류 대표는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 단체장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택시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업계와 상생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독과점 논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택시 플랫폼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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