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대표, 13일 택시업계와 간담회 개최
연내 가맹수수료 낮춘 신규 서비스 출시 예고
알고리즘도 개선…새 매칭 시스템 구축 검토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 /사진=구혜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 /사진=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말까지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시장 독과점 논란을 해소할 택시 사업 개편안을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택시업계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가맹택시 업계 대표(한국티블루협의회)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택시 단체들은 가맹택시의 수수료 체계 개선과 독과점 논란에 대한 해소를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해 가맹수수료 부담을 낮춘 3% 이하 신규 가맹 상품을 연내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 가맹 택시 참여자들에게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가맹 시스템 체계의 전면적 개편은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안으로 결정했다. 현재 5만명 이상의 기사가 참여하고 있는 가맹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가맹기사 부담 최소화를 신속히 구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택시 단체들은 ‘콜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가맹택시와 일반호출 택시간 차별없는 배차를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택시 매칭 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같은 조치로 현행 가맹택시에 적용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각종 신사업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택시업계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경청하고 있다"라며 "2주안에 다시 한번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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