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기준 3.25% 수준, 2008년 이후 최고치

6월 연준 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FOMC 유튜브 캡쳐.
연준 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FOMC 유튜브 캡쳐.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회의(이하 연준)가 9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록한 미국 기준금리는 3.0%~3.20%로 올라가며 한국 기준금리(2.50%)를 앞서게 됨은 물론,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기존 2.25%~2.50%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3.25%(상단 기준)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6월과 7월 정례회의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당초 연준과 미국 내 전문가들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소폭 오른 8.3%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한 소위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오히려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 결정을 발표한 직후, 여전히 강도 높은 긴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라고 언급했다. 올해 미국 연준 FOMC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열린다.

한편, 이번 미국의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은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0.75%p 수준의 금리역전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해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과 더불어 강달러 기조에 따른 원달러 환율 오름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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