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기준 3.25% 수준, 2008년 이후 최고치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회의(이하 연준)가 9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록한 미국 기준금리는 3.0%~3.20%로 올라가며 한국 기준금리(2.50%)를 앞서게 됨은 물론,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기존 2.25%~2.50%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3.25%(상단 기준)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6월과 7월 정례회의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당초 연준과 미국 내 전문가들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소폭 오른 8.3%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한 소위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오히려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 결정을 발표한 직후, 여전히 강도 높은 긴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라고 언급했다. 올해 미국 연준 FOMC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열린다.
한편, 이번 미국의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은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0.75%p 수준의 금리역전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해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과 더불어 강달러 기조에 따른 원달러 환율 오름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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