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발 여파로 금·은 가격 및 ETF 수익률↑
긴축 막바지 안전자산 상승세 중장기적 유지 전망

금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금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 금·은 가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의 강세 사이클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금·은 가격 및 관련 ETF들의 추가 강세 기대감이 높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지난 6일 국제금기준가는 SVB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10일 가격(1온스 당 1668달러) 대비 10%가량 오른 1온스 당 183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은기준가는 같은 기간 동안 23.5% 상승한 1온스 당 22.72달러다.

이러한 금·은 가격의 강세로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ETF 상품들 역시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ODEX 은선물(H)ETF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ETF는 지난 5일 기준 각각 1개월 동안 19.6%, 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사한 상품인 △ACE KRX금현물(10.4%) △TIGER금은선물(10%) △TIGER 골드선물(9.6%) △KODEX 골드선물(9.5%)은 지난 한달갈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달러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달러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특히 글로벌 은행업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올해 상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으로 금·은 가격 및 관련 금융상품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달러의 대체 투자처인 금과 은은 달러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통화정책 긴축 계획이 막바지로 다가와 앞으로는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금리의 하방 압력 및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들의 강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금리 정책에 따라 상승세가 금과 은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과 은 가격이 달러 약세와 함께 대체되는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높아져 금·은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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