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463조9000억원 등록 발행

한국예탁결재원 사옥. 사진.한국예탁결재원
한국예탁결재원 사옥. 사진.한국예탁결재원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지난 해 경기 침체로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금융시장 내 채권 발행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들 중 특수채는 한전채의 물량 증가로 발행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회사채와 주식연계채권인 메자닌증권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예탁결재원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등록발행 규모는 50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46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454조7000억원) 2% 증가했고 CD 발행 규모는 4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32조9000억원) 22.2%가 늘었다.

지난해 특수채는 222조6735억원이 등록발행돼 2021년(176조3174억원) 대비 26.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특수채가 64조6600억원, 특수금융채가 152조3500억원, 지방공사채가 5조6635억원이 발행돼 각각 전년 대비 58.8%, 16.6%, 15.8% 만큼 늘었다 . 

한편 지난해 회사채는 221조3411억원 규모로 등록발행돼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45조629억원, 금융회사채는 142조7742억원, 유동화SPC채는 33조183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35.4%, 0.4%, 15.8%만큼 줄었다. 유사집합투자기구채는 4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4% 증가했다. 

최근 5개년 메자닌 증권 등록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재원
최근 5개년 메자닌 증권 등록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재원

메자닌 증권의 경우, 6조901억원을 발행하는 등 전년 대비 48.6%가량 규모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약세 및 금융감독원의 메자닌 증권 발행 시 관련 공시 강화와 연관이 깊다. 메자닌 증권 중 전환사채가 4조3462억원, 교환사채가 1조225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가 5181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54.4%, 24.5%, 26.1% 줄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특수채는 한전채의 발행 강세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해 증가했고, 회사채의 경우 레고랜드 사태의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돼 발행이 줄었지만 올해 연초부터 수요예측 모집 완판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며 “메자닌 증권의 경우 통상적으로 증시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증시 회복 여부에 따라 발행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