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회사채·기업어음(CP)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우량물 중심의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며, 비우량물에 대한 지원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워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회사채·CP 단기자금시장 동향 및 시장안정대책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계획을 공유·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회사와 CP 금리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량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채(3년물‧AA- 기준)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78%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고점을 기록한 10월 말 회사채 금리(5.73%‧10월 21일 기준) 대비 1%p 가량 낮아진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최근의 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적극적 집행을 지속하고, 비우량 회사채와 CP로 안정세가 확산할 수 있도록 비우량물 지원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총 40조원 이상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이 남은 채권시장안정펀드는 현행과 같이 우량물 중심으로 시장수요를 뒷받침하되,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7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 여력이 남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회사채 및 CP 매입프로그램 또한 향후 비우량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이밖에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확대 개편해 5조원을 신규 공급하고, 공급 대상도 일반기업의 경우 BB- 이상, 여전사는 BBB-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증권사와 건설사를 보증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 보증 △단기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사업자 보증 또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올해도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상시 개최하고, 유관기관·금융업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불안이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추가적인 지원프로그램 가동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공유했다. 현재는 위기 시에도 개별사의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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