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임원회의서 은행권 대출금리 모니터링 강화 주문
영업시간 정상화·성과보수체계 개선 노력도 당부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 주재 임원회의에서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자제, 영업시간 정상화, 성과체계 관리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간부들에게 은행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 단축했던 은행 영업시간을 두고는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어,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해 시행 중이다.
또한 성과보수 체계 개선 노력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현재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져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 체계 개선 노력도 지속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결국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함께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복현 금감원장 "손태승 회장 징계 이견없어…조용병 용퇴 존경"
- 이자익에 배부른 금융권…“소비자는 웁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국민 정서에 부합"
- 이자수익에 금융지주 역대급 성적표...임원 성과급 '와우'
- 뚜렷해진 가계‧기업대출 양극화, “올해도 여전히…”
- [K-기업생존전략] '위기 소방수' 금융업, "악재와 과제 해결 한다"
- 잇따른 정책금융 잔혹사…"문제는 실효성이야"
- 금감원,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에 9억6000만원 환급
- 이복현 "보험업계, 외형확장보단 시장 안정에 집중" 당부
- 주요 시중은행·저축은행, 30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
- '김주현-이복현' 팀플레이를 지켜보는 시장의 흔들리는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