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서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전환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 목표

10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OTT 간담회에서 박종욱 아이들나라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10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OTT 간담회에서 박종욱 아이들나라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부모와 함께하는 양방향 OTT콘텐츠로 진화한 아이들 나라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전무는 10일 본사에서 열린 서비스 설명회에서 기존 영유아 대상이던 아이들나라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OTT로 전환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명을 뗀 새로운 BI를 공개한 LG유플러스는 IPTV 기반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히며 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이는 U+3.0 ‘4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대표 성장케어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해 고객을 넓히기 위해서다.

아이들나라는 2017년 U+tv 고객을 대상으로 유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부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5년 여간 서비스 고도화 과정을 거치며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김대훈 아이들나라 CPO는 "이번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 아이가 좋아하고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컨텐츠 차별화와 함께 아이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데이터 서비스를 포함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1만여편 양방향 콘텐츠 제공…참여형 학습으로 몰입도 강화

OTT로 개편된 아이들 나라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편을 포함한 총 5만여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사용이력 기반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3D AR, 인터렉티브 기능, AI음성인식 기술 등을 담은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신예나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기획자가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AR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황재희 기자
신예나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기획자가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AR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황재희 기자

이날 설명회에서 신예나 LG유플러스 기획자는 "기존의 책 읽어주는 TV가 양방향 콘텐츠로 강화되며 입체북, 터치북 등으로 진화했다"며 "국내 독점 제공하는 입체북을 통해 동물들이나 우주를 눈앞에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터치북을 통해 아이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독서 과정에 참여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콘텐츠로는△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218편) △3D AR로 즐기는 입체북(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3,200편)’ 등이다. 

화상독서는 독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부터 퀴즈풀기, 발표까지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화상수업이다. 터치북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와 제휴해 동화와 공룡·동물·우주 등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AR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도 제공한다. 코딩 콘텐츠는 요즘 대세이자 필수 역량으로 꼽히는 코딩의 개념을 친숙한 동화책을 활용해 쉽게 알려준다.

특히 영어학습을 위해 개발된 디즈니 러닝+는 디즈니 만화에 AI음성인식 기술과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해 아이가 영상속 대사와 노래를 따라하고 AI게임을 통해 단어를 복습하며 알파벳부터 단어·문장 이해, 스피킹까지 체계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선보인다. 

아이·부모에게 최적 콘텐츠 추천, 자녀 성장 리포트 제공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5만여편의 콘텐츠 중 부모가 콘텐츠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최적의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과거 시청 데이터나 아이·부모의 관심사에 따른 콘텐츠를 추천했지만, 새롭게 개편한 서비스에서는 아이·부모 진단 데이터와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결합해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 기질, 다면 적성, 인지 발달 등 128가지 유형으로 아이성향을 진단해 알려주고, 부모의 교육 성향과 훈육의 일관성 여부를 분석하는 부모 양육태도 진단도 추가했다. 

신예나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기획자가 새로 개편된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황재희 기자
신예나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기획자가 새로 개편된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황재희 기자

한편 이날 2만5천원의 아이들나라 서비스 이용 비용이 넷플릭스 등 다른 OTT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서비스 가격 책정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했지만 여러 사업적 투자 정도를 감안해 충분한 지불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대해서 부모들은 크게 가격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서비스 프로모션 기간을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디즈니 등과의 제휴 콘텐츠 외에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과 관련 "OTT의 경쟁력은 고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많이 선보이는 것이다. 우리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고 콘텐츠 관련 투자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한국사, 세계사 콘텐츠 등을 제작중에 있으며  고객의 반응을 고려해 아이들이 흥미있어하는 과학 등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 집중...2025년 해외진출도 염두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는 국내시장에 집중하고 2025년경에는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의 많은 가입자들을 통해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의미있는 성과가 있을 경우 향후 분사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이들의 미디어 중독이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서 신정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CTO는 "미디어 중독은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얼마나 보느냐의 문제이다.  양질의 좋은 콘텐츠를 교육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노규식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원장은 "영유아 스마트중독 관련한 통계를 보면 부모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행태에서 아이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단순히 미디어를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고 이 미디어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득과 실을 분석하고 부모에게 미디어 서비스를 잘 이용하게 하는 방법을 향후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유플러스 3.0을 제시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접목해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의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아이들나라 서비스 확대는 사업 정비의 일환으로, 향후 성장케어에 속하는 영유아 전용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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