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2월 중순까지 순차적 시행
자율프로그램도 오는 3월 중 세부안 공개

4대 시중은행 사옥.  / 사진=각 사.
4대 시중은행 사옥.  / 사진=각 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말 공개된 소위 ‘상생금융 시즌2’의 시행에 본격 나선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이자캐시백과 더불어 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별 자율프로그램도 개시한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이날 상생금융 시즌2와 관련한 구체적인 재원 규모 및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공통적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대출 이자를 환급해주는 ‘이자캐시백’, 그리고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금융 자율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상생금융을 통해 4대 시중은행은 약 1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한다.

우선 KB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721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300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과 716억원 가량의 자율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추진되며, 당장 오는 5일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약 26만 명의 개인사업자에게 2023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된다.

공통 프로그램의 총 이자 환급액은 2월 5일 환급액과 올해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원을 합산한 총 3005억 원으로 공통 프로그램 역시 민생금융 지원 참여 은행 중 최대 규모다.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 대상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 임대업 제외)이며,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지원한다. 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에 대한 캐시백도 매분기 종료 후 익월에 진행된다.

하나은행도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1994억원의 이자캐시백과 1563억원의 은행 자율프로그램 등 총 3557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오는 1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전인 6일 이자환급을 일괄 시행한다.

환급 받는 이자금액은 별도 신청 없이도 차주 명의 대출원리금 자동이체 등록 중인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한 신한은행은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과 자율프로그램 규모를 각각 1973억원, 1094억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오는 6일부터 이자환급을 시작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특히, 자율 프로그램의 경우 보증기관 출연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폭넓은 지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등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오는 3월말 은행권 공동으로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21만명에게 약 1700억원 규모의 이자 금액을 환급한다. 오는 2월 2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 전인 2월 6일 이자환급을 일괄 실시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할한 이자환급 진행을 위한 전담팀 운영으로 고객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할 준비를 마쳤다”며 “환급받은 이자 금액은 소득세법상 사업소득이기에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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