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동시 출격…가전·TV·IoT 플랫폼 등 망라

환경 문제 해소-개인 삶의 질 향상 위한 기술 모색

고효율·친환경등 다각적 노력 담은 제품·서비스 소개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의 삼성 타운에서 모델이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음악에 따라 조명이 바뀌며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의 삼성 타운에서 모델이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음악에 따라 조명이 바뀌며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2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IFA 2022에 출격했다.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기업들에겐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올해 IFA는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에는 참가자 수가 1000명으로 제한됐고,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3년 만에 개최되는 대형 행사에 참여 기업은 물론, 관람객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가전·홈엔터테인먼트·오디오·통신·컴퓨터·게임 분야 기업 1900여곳이 참여하고, 24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도 역대 최다인 160여곳이 유럽으로 향했다. 

이번 IFA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년 간 유럽을 비롯한 세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기술적 방안들에 무게를 싣는 한편, 개인의 삶이 성장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들이 다뤄진다. 삼성전자, LG전자도 각각 넷 제로-고객 경험을 주제로 진용을 꾸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1년 중 가장 대목을 앞두고 북미,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찬스”라며 “친환경, 개인화 등 현지 특성을 고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의 삼성 타운에서 모델이 생활가전 전시존의 '지속가능한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삶은 계속된다” 지속가능 기술 부각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라이프를 경험하라(Do the SmartThings)
’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을 주제로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 규모의 삼성 타운은 스마트싱스 라이프와 지속 가능성 존을 중심으로 영상 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메모리 등 최신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업무를 보거나 운동을 하고, 게이밍·펫케어·영화감상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집을 부각했다. 7개의 주거 공간에서 주요 가전은 물론, 조명·블라인드·스피커 등 100여개의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는 스마트싱스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이 음악과 조명을 연동해 춤을 추고,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통해 스마트싱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일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제품들도 소개된다.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오디세이 아크 등 초대형 고화질 TV와 게이밍 스크린이 전시된다. 화질을 8K 수준으로 향상시켜주는 퀀텀 프로세서 8K AI 엔진,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곡률 디스플레이로 기술력을 강조한다. 크기와 디스플레이 종류 역시 다양화해 선택권을 보장한다. 

개인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비스포크 홈 가전과 갤럭시 최신 기기들이 전시되고, 사용자 편의성에 주목한 차세대 소비자용 스토리지도 자리 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들도 공개된다. MZ 세대가 중시하는 가치소비를 담은 서비스와 제품들이다. 

삼성전자는 집에서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고,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로 집 안 기기들의 전력 사용량을 효율화 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외출 시 GPS를 이용해 집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기기가 꺼지고, 에어컨을 켜면 복사열을 차단하기 위해 커튼이 닫히는 식이다. 최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보다도 에너지 사용량을 10%나 낮춰주는 고효율 친환경 제품들은 전기세 0원과 탄소 중립을 위한 첫 걸음이다.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거나 플라스틱·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시도도 소개된다.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개발한 미세 플라스티 저감 세탁기, 고품질 친환경 액세서리 컬렉션인 에코 프렌즈, 친환경 포장재, 태양광 리모컨, 갤럭시 업사이클링 등이다. 모두 넷 제로 시대를 향한 삼성전자의 노력이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97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97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삶을 혁신하라” 고객 경험에 방점 

LG전자는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를 주제로 3610㎡의 전시관을 채웠다.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혁신적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망라했다. 

세계 가전 1등 브랜드답게 생활가전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홈 바·거실·드레스룸·키친 등 다양한 공간에 자사 가전들을 배치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가 등장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통해 최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의 장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폐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도 친환경 제품이다. 

일상의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디스플레이들은 이번 전시의 또다른 볼거리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유기발광다디오드(OLED) TV인 97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4K 해상도의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 88인치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86인치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8K 등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42인치 벤더블 OLED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게이밍TV 플렉스, 커브드 OLED 패널을 탑재한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등 폼펙터와 화질을 혁신한 제품들도 공개된다. 

아울러 LG전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와 일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2종과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은 가구, 소품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