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폰 전격공개... 16일 사전예약

고가 5G 요금제에 자급제 이탈율↑... 중간요금제로 '가심비' 잡는다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 '갤럭시Z플립4'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 '갤럭시Z플립4'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4’가 전격 공개됐다. 이동통신3사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 유치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예고된 만큼,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개최하고,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울러,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버즈2프로 등의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플립4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경첩) 부분이 개선돼 전작 대비 무게가 가벼워졌다. 또한 폴더블폰의 특징인 주름과 배터리 등의 사용성이 개선된 만큼, 폴더블폰 신규 가입자와 기기변경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1500만대(폴드4 500만대·플립4 1000만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구 삼성전자 MX사업본부 상무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폴더블 신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폴더블이 플래그십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카테고리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부터 공급까지 사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출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출시 이후부터 실기 없이 제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통3사 역시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본격적인 이용자 유치경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흐름을 타기 시작한 5G 전환에 속도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458만명으로 1년전(1645만명)과 비교해 813만명이 늘었다. 이통3사의 5G 가입자 비중 역시 SK텔레콤과 KT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50%를 넘겼고, LG유플러스 역시 절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통3사의 5G 서비스 개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출시 이후 자급제폰 비중은 점점 높아져왔다. 특히 삼성닷컴 등 온라인 공식몰과 쿠팡·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한 온라인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대폰 온라인·인터넷 구매 비중은 2015년 12%에서 지난해 22%까지 늘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이 10일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이 10일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자급제 모델의 인기는 전용 색상 출시 경향의 변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출시 당시만 해도 ‘미스틱 블루’(SK텔레콤), ‘미스틱 레드’ (KT), ‘미스틱 핑크’(LG유플러스) 등의 이통3사 전용 색상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이통3사 전용 색상 대신 자급제 채널인 삼성닷컴 전용 색상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자급제 선호 경향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 대신 자급제로 휴대폰을 구매해 이통3사의 LTE 상품에 가입하거나, 아예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소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쿠팡 등의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휴대폰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며 “제휴 카드 할인을 받아 제품을 구매하면 할부 약정 등을 들지 않고도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5G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5G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이통3사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포부다. 핵심 무기는 5G 중간요금제다. 기존의 저가 요금제(월 데이터 10기가바이트(GB) 이하)와 고가 요금제 (100GB 이상)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이통업계 최초로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 역시 이날 월 6만1000원에 5G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슬림플러스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며 중간요금제 출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중간요금제 관련 계획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통업계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경쟁을 통해 평균 통신비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통3사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갤럭시Z폴드·플립4 사전예약에 맞춰 이용자 혜택 등의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오는 16일부터 갤럭시Z폴드·플립4 신제품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라며 “현재 사전예약 혜택 등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도 데일리임팩트에 “공시지원금 등의 자세한 내용은 오는 16일 사전예약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물량 확보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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