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행동주의펀드 대비 운용자산 증가율 두드러져
올해 해외자금 1조원 유치 목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1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최근 7개 금융지주사에 전달한 '주주환원확대' 관련 서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민석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1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최근 7개 금융지주사에 전달한 '주주환원확대' 관련 서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민석 기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1년만에 운용자산(AUM) 규모를 20% 늘렸다. 특히 얼라인은 해외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운용 규모를 1조원대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의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지난달 말 현재 278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7%(459억원) 늘었다. 1년간 운용자산의 증가율로만 보면 안다자산운용(11%), 차파트너스자산운용(7.36%), 트러스톤자산운용(5.99%) 등 다른 행동주의 펀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년잔 2500억 규모로 설립된 얼라인은 최근 활발한 주주활동과 성과를 거두면서 운용자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얼라인의 운용자산 확대 이유는 무엇보다 얼라인이 주주활동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SM엔터은 얼라인이 지난 한해 동안 투자해 많은 수익을 본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라이크기획 계약 해지, 카카오·하이브 경영권 분쟁 등 이슈로 SM 주가는 지난 4일 기준 1년간 19.38% 상승했다. 

주주환원 확대 캠페인을 추진한 7개 은행주를 통해서도 많은 수익을 거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 2일부터 주요 금융 지주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를 거절한 JB금융에는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제안하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얼라인이 2대주주(14.04%)에 올라있는 JB금융 주가는 캠페인 추진 시점부터 현재까지 9% 가량 상승했다.

지난 3월 개최된 JB금융지주 제10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주주제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민석 기자
지난 3월 개최된 JB금융지주 제10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주주제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민석 기자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2월 SM에 주주제안을 한 이후 해당 종목과 운용 중인 펀드에도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됐다"며 "앞으로도 특정 섹터에 구애받지 않고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아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금' 1조원 확보 위해 해외로... 운용규모 더 확대 될 듯

한편 얼라인은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연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오는 7일부터 2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현재 얼라인이 운용하는 펀드는 100% 국내자본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국내자본으로만 운용될 경우 향후 국내 출자 기관과 특정 기업의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비, 해외 자본을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 얼라인 측의 설명이다.  얼라인 관계자는 "해외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얼라인 측은 이 대표가 SM의 지배구조 개선과 은행권 주주환원정책 제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끝낸 점은 해외 투자유치 작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