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한 배당확대·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반대 의사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지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JB금융지주가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배당확대와 추천한 사외이사를 사실상 반대했다. 특히 배당확대 안건에 대해서는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JB금융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해 '2022년 정기 주주총회' 관련 의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JB금융 이사회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추천 절차와 검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얼라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와 호주뉴질랜드(ANZ)은행 한국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출신의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줄 것을 주총에 제안했다.

JB금융 이사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 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후보자 검증 및 선정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 할 수 없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JB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 발굴 시 주주, 이해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 등 외부로부터의 추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소극적 자격요건 외에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후보를 충분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선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이 제시한 배당 확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JB금융은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에 JB금융은 주당 715원의 배당을 제시했지만, 얼라인은 이 금액이 부족하다며 주당 900원을 요구했다. 

현재 JB금융의 최대주주는 삼양사와 관계사들로 14.61%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2대주주로 14.04%를 보유 중이다. 이어 OK저축은행이 10.21%, 국민연금이 7.79%, 더캐피탈그룹이 5.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금융당국의 정책과 규제사항을 준수해 금융시장 변화에 맞추어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B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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