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1693억원을 시현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핵심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적극적인 비용관리, 비은행 부문 확충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8일 2022년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완전민영화 이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6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상승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고,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 감소에도,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이를 통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9조84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급격한 금리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p 개선된 44.4%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각각 2조 9198억원과 2044억원의 연간 실적을 거두며 전년 대비 실적 제고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 또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의 (중간배당 150원 포함)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최대한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 도입 계획을 언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부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2년은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하여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