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과 소통에 역량 발휘할 것으로 평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 DB.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 DB.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새 회장으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관료 출신의 임 전 위원장을 내정한 우리금융은 자회사 인사 역시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열린 2차 후보군(숏리스트)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외부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임추위는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주주총회 3주 전 소집을 통해 임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일정과 안건을 공시할 계획이다. 주총일에 사내이사 선임 의결과 대표이사 선임을 거치면 임 후보자는 차기 회장으로 2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3월 25일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임 전 위원장이 재정경제부 근무 당시 한일은행, 상업은행 간 합병 작업을 추진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우리금융의 역사와 함께 했다"며 "우리금융 내부 출신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차기 회장에 낙점된 것도 이러한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95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임 전 위원장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하고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금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임 전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4일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회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임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금융당국과 관계 개선, 내부통제 강화, 조직 통합,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관치냐 민치냐'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 전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자회사 CEO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14곳 가운데 10개 자회사 CEO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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