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7~8.5% 인상…상생TF 구성

네이버 본사인 1784 앞에서 네이버계열사 엔테크서비스(NTS)의 임단협 체결을 촉구하는 두번째 집회가 열렸다. 사진. 네이버노조.
네이버 본사인 1784 앞에서 네이버계열사 엔테크서비스(NTS)의 임단협 체결을 촉구하는 두번째 집회가 열렸다. 사진. 네이버노조.

[데일리임팩트 최진호 기자] 네이버의 9개 계열법인 노사가 2022 임금·단체교섭을 공동 체결한다. 지난해 10월 협상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공동성명)는 9개 계열법인 임금·단체교섭의 공동체결을 앞두고 잠정 합의했다.

네이버 9개 계열사 노사는 5.7~8.5%의 임금인상과 노사 간 상생협의를 위한 공동 TF 구성 등에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라인업, 라인플러스 등 4개 법인의 2022년 임금·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엔테크서비스(NTS), 엔아이티서비스(NIT), 컴파트너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등 네이버 I&S 산하 5개 계열사에 대한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섭에서 난항을 겪어왔다. 

노조는 본사 초봉의 50~60%에 불과한 계열사 신입직원의 연봉을 10% 인상하는 것은 물론 개인업무지원비 월 15만원 지원, 직장 내 괴롭힘 예방·조사 전담 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요구안에 못 미치는 5.6~7.5%의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자, 5개 계열사와의 교섭이 결렬되고 지난 7월부터 쟁의를 본격화했다. 

5개 계열사는 지난 10월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가장 오랜 기간 쟁의를 유지한 NTS는 지난 19일 19차 교섭에서 잠정합의, 지난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로 가결돼 2022년 임단협을 마무리 했다. 

이번에 재개된 교섭에서 노조 측은 네이버 측의 임금제시안을 수용했다. 대신 네이버는 월 10만원의 근무환경지원비 신설 혹은 추가지원과 직장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신설하고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TF 구성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조항은 노조에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징계 의견을 청취 하는 공정 조사 등을 위한 조치도 포함 시켰다. 상생협의 TF는 노사가 구성하고 모기업 네이버도 참여한다. 구성 및 운영 방식은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쟁의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덕분에 두 번째 단체교섭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고 마무리되어 간다"라며 "다수의 참여를 통해 변화를 일으켰던 경험과 감정은 앞으로도 각자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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