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를 포함한 변동금리 적용 상품 금리도 인상 불가피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과 은행권의 자금조달 이슈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3.40%)보다 0.58%p 상승한 3.98%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연초(1월) 대비 2.29%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같은 코픽스 수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지난 2010년 1월(3.88%)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및 인하 여부를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52%에서 2.85%로 0.33%p 올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빠르면 이번주부터 10월 코픽스 금리 수준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32%p 인상된 2.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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