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DB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DB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10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했지만, 정책모기지 중심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가계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말 대비 10조1000억원(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56.2조원, 2020년 112.3조원, 2021년 107.5조원 증가한 이후 지난 2022년에 전년 대비 8.8조원 감소했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대출상품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45조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7조1000억원 늘어났다. 전반적인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지난 8년 평균 증가폭(62.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소 안정적 수준으로 가계대출이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권 내 주담대는 전년 대비 45조1000억원 늘어 전반적인 증가세를 견인했고, 같은 기간 은행권 기타대출은 14조5000억원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밖에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가량 가계대출이 감소한 보험업권을 제외한 △상호금융(-27조6000억원) △저축은행(-1조3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9000억원) 등 제2금융권 전반에서는 각기 감소세가 나타났다. 나타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다수 공급된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자금 위주로, 증가폭 또한 예년 대비 안정적 수준”이라며 “다만,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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