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3.0 따른 신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픈
25~35세대 타깃...1일 1분 가벼운 '일상기록'
'보여주기' SNS와 달리 '기록' 통해 '성장' 지향

LG유플러스가 13일 일상기록 SNS플랫폼 '베터'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사진=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13일 일상기록 SNS플랫폼 '베터'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사진=황재희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13일 일상 기록 SNS 플랫폼 '베터'를 소개하기 위한 설명회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베터(BETTER)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모바일에 사진과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는 것에 최적화돼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U+3.0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 LG유플러스가 신사업을 담당할 대표 직속의 인피니스타 조직을 신설한 후 지난 3월 베터를 출시했다.

스타트업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인피니스타는 인원 50%를 외부에서 온 인재들로 채웠다. 주로 판교 빅테크 기업 출신이 많은데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부터 쿠팡·컬리·배달의민족까지 가지각색이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주영 인피니스타 통신라이프플랫폼 PM은 "다른 SNS는 지인들과 연결돼 있고 피드 형태로 휘발성 기록이 많지만 베터는 주제별 과정을 기록의 누락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쉽고 가볍고 솔직하게 기록을 쌓아나갈 수 있게 차별화했다"라고 말했다.

출시 초기인만큼 아직까지 이용자 지표는 내세울 수준은 못된다. 베터의 활성이용자당 보드 개설 수는 1.82개 · 1일 기록수 1.53개 · 1인당 일평균 체류시간 약 11분  정도다. 다만 관심사별 리더와 함께 기록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현재 1500여명이 참여할정도 호응이 좋고 이달 8일 기준 출시 100일만에 누적 기록수도 3만5000여건을 넘어서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김주영 PM은 "기존 SNS는 자기 과시용 콘텐츠도 많아 피로도가 높은데 비해 베터는 100명에게 100가지의 삶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개개인의 삶을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라며 "하반기에는 베터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매스 타깃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베터를 당장 수익을 창출할 플랫폼으로 키우기 보다는 안정적인 사용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이 13일 열린 베터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이 13일 열린 베터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귀현 인피니스타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통신사가 라이프 플랫폼 사업을 하는 이유는 통신 미가입 고객도 잠재 고객 범주에 포함시켜 이들의 취향 데이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통신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수도 있고 커머스와도 연결할 수 있는데 이같은 결과물을 위해선 결국 사람이 모여야 하고 이들의 취향 데이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핵심 타깃층을 25~35세로 설정한 점 역시 이들의 관심사 등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김주영 PM은 "소위 MZ세대로 타깃층을 설정할 수도 있었는데 더 좁게 설정했다"라며 "2535세대는 보통 사회 초년생들로 자기개발 욕구도 있고 매일 나아지고 싶은 욕구가 크다. 또 실제 베터의 유저들 역시 2535세대의 호응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터 출시를 위한 모인 인피니스타팀은 사람들이 왜 기록하는가에 대한 고민과정을 거친 끝에 기록의 축적은 곧 더 나은 내가 되는 과정이라는 해답을 얻었다.

가령 가을 마라톤 참가 계획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매일의 내 실천상황을 베터에 가벼운 기록으로 남기는데 이런 기록들은 스스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돼지만 플랫폼 내에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서로 둘러보며 정보를 나누고 응원하는 계기가 되며 개인의 성장을 돕는 긍정적 작용을 하게 된다. 

베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일상·운동·취미·맛집 등 주제별 사진∙글을 업로드하는 보드와 완료일 설정 시 디데이 기능을 제공하는 목표 달성이 있다. 또 자신의 기록을 다른 SNS로 공유하는 소셜 공유와 함께 다른 유저들과의 소통도 나눌 수 있게 했다.

현재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베터 사용자의 페인포인트(불편사항)를 지속 청취해 개선하고 있다. 그간 △팔로우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팔로우 탭 △키워드별 검색 △팔로우·좋아요·댓글 알림 등 소통 기능도 추가했다. 아직 동영상은 올릴 수 없지만 연내 추가하기로 했다.

김귀현 담당은 “베터 플랫폼 출시는 U+3.0 시대의 4대 플랫폼 전략 발표 이후 첫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를 늘려 나가 3년내 월간 이용자수(MAU) 100만명이 넘는 SNS 서비스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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