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11개월만에 기준금리 4% 시대

9월 FOMC 정례회의 후, 브리핑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 미국 FOMC 유튜브 캡쳐.
FOMC 정례회의 후, 브리핑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 미국 FOMC 유튜브 캡쳐.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회의(이하 연준)가 11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6월과 7월, 그리고 9월에 이어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록한 미국 기준금리는 연 3.25%~4.0%로 올라가며 한국 기준금리(3%)를 앞서게 됨은 물론, 지난 2007년 11월(4.25%) 이후 14년 11개월만에 기준금리 ‘4% 시대’를 열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기존 3.00%~3.25%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연 3.25~4%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6월과 7월, 그리고 9월 정례회의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이번 자이언트스텝은 사실 예상된 결과였다. 이미 연준과 미국 내 전문가들은 시장의 전망치보다 오히려 0.1%p 높은 8.2%를 기록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감안해 시장의 충격을 감수하더라도 11월 FOMC회의에서는 0.75%p 수준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견지해왔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결정을 발표한 직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최종 기준금리는 기존 전망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다음번(12월) 회의, 아니면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을 논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며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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