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전남 순천시와 신업발전부문 탄소배출권 공식 인증 추진
고효율 LED조명·관제시스템 도입…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실적 축적
탄소배출 연간 4200톤 감축…배출권 판매에 따른 세외수업도 기대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ICT 기술을 활용, 친환경 역량을 강화한다. 

지자체가 전력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 뒤 해당 실적을 배분받아 SK텔레콤의 탄소배출권 절감 인증 실적을 쌓을 계획이다. 탄소중립 체제 전환에 따른 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일 SK텔레콤은 경기도 화성시, 전남 순천시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각 지자체는 연내 외부사업을 등록한 뒤 최대 10년간 환경부 승인을 거쳐 탄소배출권 절감 인증실적을 획득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등록한 뒤 환경부로부터 사업 계획서를 승인받아야 한다. 이후 2년에 한번씩 모니터링과 검증을 통해 감축 인증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화성시와 순천시를 각각 경기도와 전남도 최초로 '산업발전부문' 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에 SK텔레콤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제공,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실적을 쌓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화성시, 순천시의 탄소배출권 공식 인증 파트너가 된 것은 합을 맞춰 탄소배출을 저감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도 화성시, 전남 순천시와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만1938개 가로등·보안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해 연간 4200톤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서 통신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조명관리 시스템을 구축, 전력 사용과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계획이다. 4세대(LTE)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활용해 전력량 사용 데이터, T맵 교통량 데이터 등과 연계한 뒤 통합 관리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미 T맵 연계한 관제시스템의 효율은 입증됐다. SK텔레콤은 화성시에 관제시스템을 구축,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 절감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도로의 T맵 교통 상황이 원활이면 가로등 조명을 최대 밝기 대비 70% 수준으로 낮추고, 정체 상태면 최대 밝기로 높이는 등 조도를 조절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며 "도로 조명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수준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시는 연간 3000톤, 순천시는 12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배출권을 톤당 3만원에 판매할 경우 화성시와 순천시는 최대 10년간 4억5000만원, 1억8000만원의 세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향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를수록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텔레콤 역시 각 지자체와 실적 배분을 통해 연간 2100톤의 절감 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SK텔레콤은 화성시, 순천시와의 탄소감축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자체나 공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용식 커넥티비티CO 담당은 “SK텔레콤은 앞선 ICT 에너지 기술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절감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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