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망용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전력 절감 기술 개발
트래픽 따라 최적화…기존 대비 최대 55% 전력 절감
2030년까지 약 10GWh 전력·5000톤 탄소 감축 목표

SK텔레콤 연구원과 인텔 연구원이 함께 SKT 분당사옥에서 최종 전력절감에 대한 기술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연구원과 인텔 연구원이 함께 SKT 분당사옥에서 최종 전력절감에 대한 기술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 SK텔레콤이 인텔과 함께 5G망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을 절감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다이나믹 파워 세이빙(Dynamic Power Saving·DPS)를 개발했다. DPS는 5G망용 데이터센터 중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상화 한 서버에서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등 주요 부품 소모 전력을 실시간으로 트래픽에 따라 조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동통신망을 구성하는 데이터센터는 다량의 클라우드 방식 가상화 서버로 구성돼 5G 가입자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주로 담당한다. 기존 가상화 서버는 트래픽의 양과 관계 없이 항상 최대 성능을 설정됐다. 그만큼 전력과 탄소 소모량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에 대용량 트래픽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서버 처리 성능을 미세하게 조정하게 되면서 가상화 서버, 나아가 5G망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센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줄어들어 탄소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회사 괸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DPS를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경우, 데이터 트래픽 추이에 따라 24시간 상시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가상화 서버의 CPU 누적 전력 소모량을 최소 42%, 최대 55%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추가 개선과 검토를 거쳐 올해 말 상용 장비에 기술을 적용하기로 하고, 주요 파트너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10GWh의 소비를 감축하고 약 5000톤의 탄소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인텔과 10년 동안 유·무선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해왔다. 데이터·음성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5G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양사는 저전력 서버 기술 적용 장비 확산과 상용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DPS 연구 기술 개발 과정의 노하우를 담은 공동 기술백서를 이달 중 발간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