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분석 플랫폼인 리트머스 활용…특정 지역 이동수단의 탄소량 측정
지역별 탄소배출량 정밀 측정 데이터 제공…지자체 교통 관련 정책 지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특정 지역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자가용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지자체의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인 리트머스를 활용, 이동수단의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기지국 정보와 AI 기술을 통해 특정 지역 내의 이동 수단과 이동 거리, 이동 목적별·구간별 속도와 같은 데이터를 추출해 보다 정교한 배출량을 분석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한 데에는 '넷제로(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이동수단의 탄소 배출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국내 전체 탄소 배출량 중에서 이동수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4%로 에너지, 산업 사용 다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자체가 교통 관련 정책을 세울 때부터 탄소 배출량을 고려하면 전체 탄소 배출량 감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특정 지역의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탓에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을 지자체에 제공할 경우, 탄소 감축을 고려한 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탄소 배출량 분석 기술을 부산 스마트 시티 조성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며, 다른 지자체와도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SK 오픈 API를 통해 개방형 API로 제공할 예정이다. 개방형 API에는 △행정동 단위의 출발지와 목적지와 이동 거리와 속도에 따른 일 단위 탄소 배출량·이동 수단·이동 목적 분석 결과 △도로 링크 단위별 이동량·이동 속도·정차 시간·이동 수단과 탄소 배출량 분석 결과 △행정동과 도로 링크 단위 관련 데이터에 대한 친환경 차량 비율 등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된다.
류탁기 인프라 기술담당은 "기지국 정보와 AI를 활용하는 리트머스를 활용해 교통∙도시∙안전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MWC 2023의 GLOMO 어워드를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ICT와 AI기술을 활용해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ESG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