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900원의 우주패스 라이프 출시…가입자 수요 반영
유튜브 프리미엄은 기본…편의점∙카페 최대 30% 할인
"제휴처 연내 100개 이상 확대"…핵심 수익원 역할 기대

SK텔레콤은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 할인(최대 30%)을 받을 수 있는 ‘우주패스라이프(life)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주패스 가입자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 할인(최대 30%)을 받을 수 있는 ‘우주패스라이프(life)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주패스 가입자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새 구독상품을 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는 시청과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시청,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뮤직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를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는 우주패스라이프(life)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설이 나온 지 1년여만에 선보이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튜브 앱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결제할 경우 월 1만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비슷한 가격으로 동영상은 물론, 편의점∙카페 할인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우주패스라이프 출시에 맞춰 기존 우주패스올(all)에서도 유튜브 프리미엄과 11번가∙아마존∙구글원 등 국내외 쇼핑∙디지털 서비스 혜택을 1만45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8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유튜브 프리미엄 추가로 T우주 혜택이 커머스와 식음료(F&B)∙모빌리티에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로 확대됐다. 이에 T우주 가입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우주패스라이프-올 혜택 비교./자료=SK텔레콤.
우주패스라이프-올 혜택 비교./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T우주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주패스에 처음 가입할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 첫 달 무료 쿠폰을 주고, 쿠폰을 사용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 구독자 중 9명을 추첨해 900만원 상당의 해외 여행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T우주 혜택을 늘리는 이유는 주소비층인 MZ세대 공략을 위해서다.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MZ세대는 맞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같은 가격이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이다.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구독경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16년부터 5년 간 연평균 54.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2016년 25조9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25년에는 100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구독경제의 성장은 국내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스위스 금융기관 크레디트스위스는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2015년 4200억달러에서 2020년 5300억달러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텔레콤은 2021년 생활 구독서비스인 T우주를 내놓은 뒤 지난해부터 MZ세대가 애용하는 온∙오프라인 혜택들을 모은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유영상 대표는 "'넥스트 인터넷 후보'인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0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움츠려 있기 보다는 올 한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화형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세계적l AI 서비스 사업자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 사업에서도 AI 기술을 녹여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가 가속화되려면 기본 유무선 통신 사업 이외의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 구독서비스에 공들이는 이유다. 유 대표도 구독 서비스를 핵심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새 구독 서비스 출시로 T우주 가입자 수가 증가, SK텔레콤의 수익원으로 톡톡히 역할할 전망이다. 현재 T우주는 순항 중이다. 지난해 T우주 총 상품 판매액은 약 5700억원으로, 목표치를 초과달성 했다. 가입자 역시 1분기와 비교해 6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휴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목표치 달성이 무난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까지 T우주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뒤를 잇는 회사의 주요 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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