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사내이사 재선임…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 구축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사옥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마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사옥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마블.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넷마블이 사내외 이사 수를 늘렸다. 이사회의 역할을 확대해 게임사로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넷마블은 2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사옥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 1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외 이사를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고,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로써 넷마블 사내이사는 총 3인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는 넷마블 이사회 집행임원으로써 사업총괄과 경영전략을 맡았다. 집행임원제를 폐지한 넷마블을 두 명의 각자대표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게임 시장 동향과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넷마블의 올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등 올해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신작의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던 만큼, 올해 신작들의 역할이 커진 상황이다. 게임 지식재산권(IP)와 장르를 다각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영식 대표는 이와 관련,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및 인플레이션 지속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신작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고, 출시한 작품의 성과 역시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며 "올해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외에 기존 모바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다수의 게임이 중국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발급받아 중국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을 예상한다"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의 역할 확대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실적 개선 요구를 반영시키는 한편, 사업 속도를 가속화할 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인 셈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게임업의 특성을 고려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 밖에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이동헌 고려대 세종캠퍼스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교수, 황득수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넷마블은 총 9인의 이사회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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