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출시 직후 태국 등에서 인기게임 상위권
보드게임 전략성 강화…부동산 콘텐츠로 게임성 높여
플레이·부동산으로 보상 획득…MBX 토큰과 교환 가능
국내선 P2E 규제로 이용 불가…"규제 재검토 필요" 지적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가 19일 전 세계에 출시됐다. 사진=넷마블.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넷마블의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모두의마블2)'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반 반응은 좋다. 대만, 태국 등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참여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메타버스 게임의 롱런이 가능하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에 맞춰 토큰 경제 시스템을 공개, 견고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넷마블에 따르면, 전날 모두의마블2가 글로벌 출시됐다. 

모두의마블2는 전세계 2억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전략 보드 게임성을 보다 강화하고,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보드 게임은 전략성을 강화해 무작위 주사위 굴리기 대신 숫자 카드 선택 방식을 채택했다. 여러 캐릭터 카드를 조합해 보드게임에 참여하고, 플레이 중 다양한 스킬을 활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게임의 또다른 축인 부동산 콘텐츠는 게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메타월드는 뉴욕 맨하탄 등 주요 도시의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토지 보유, 건물 건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건물 등급을 올리고 높은 가치의 가상 부동산을 확보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는다. 

보드게임과 부동산 콘텐츠를 통해 획득한 메타캐시는 MBX 생태계 퍼블릭 토큰인 MBX로 바꿀 수 있다. 이와 과련,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는 토큰 경제 시스템인 유니온 토크노믹스를 적용한다. 

유니온 토크노믹스는 메타캐시를 비롯해 이네트리움(ITU), 테라이트(NKT), 아스테라이트(NKA), 파이터즈 클럽 토큰(FCT) 등 MBX 생태계에 속하는 게임 재화를 브릿지 토큰인 MBXL로 바꾼 뒤 퍼블릭 토큰인 MBX로 바꿔준다. 각각의 게임 토큰들이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마브렉스는 유니온 토크노믹스를 통해 브릿지 토큰의 활용처를 넓히고 게임 토큰의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A3: 스틸얼라이브'에서 쓰이던 이네트리움(ITU) 토큰을 모두의 마블2 메타캐시로 바꾸는 식"이라며  "유니온 토크노믹스 구축을 통해 토큰의 효용이 높아지고 각 게임 토큰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작의 인기에 강화된 게임성으로 모두의 마블2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출시 5시간 만에 대만과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무료 게임 부문 3위권에 들었다. 

넷마블은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기능 외에도 3매치 퍼즐, 미니게임, 메타버스 광장 등을 추가해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모두의 마블2는 현재 한국에선 서비스되지 않는다.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가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판단, 금지해서다.

그러나 모두의 마블2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MBX 생태계 내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들어 향후 P2E 규제 완화를 염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업계에서는 모두의 마블2 출시를 계기로 P2E 규제를 다시 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해외에서는 P2E 게임이 주요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규제 실효성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에서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속할 수 없지만,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시장 상황에 맞춰 규제도 정비해야 한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정부와 전문가, 업계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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