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호 획득에 약세장에서도 주가 올라
판호 발급 및 IP 경쟁력이 실적 모멘텀 전망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지난 2022년 전반적인 하락장에서 신음하던 게임주들이 중국 시장의 개방 기대감 속에 움추렸던 어깨를 조금씩 펴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국내 게임들이 해외 게임들이 중국 내 서비스 개시를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허가 소위 '판호'를 획득하면서 관련 게임사들의 주가는 연말까지 이어진 주식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흥행작들이 이번 판호 대상에 포함된 데다, 전체 글로벌 게임 시장의 25% 수준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이 재개방하면서 올해는 전반적인 실적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8p(+0.46%)오른 2246.78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주가를 추종하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8p(-2.4%) 하락한 742.08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판호를 획득한 넷마블의 주가는 2일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3.97%)하락한 5만8000원, 넥슨게임즈는 250원(-1.93%)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주가는 같은 시간 기준 각각 100원(-0.22%), 2000원(-1.19%) 오른 4만4550원, 1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등 전 거래일에 상승세를 보인만큼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번 외자 판호를 획득한 넷마블 게임 '제2의 나라'. 사진.넷마블
이번 외자 판호를 획득한 넷마블 게임 '제2의 나라'. 사진.넷마블

지난 해 게임주들은 중국의 한류 문화 제한령인 한한령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중국 시장 상황, 그리고 신작 게임의 부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의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실제로 지난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2월 29일 종가 기준 연초 (1546.79) 대비 52.1%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게임주의 약세 흐름은 지난 연말 중국 시장에서의 판호 획득 소식을 전후로 상승세로 반전된 모습이다. 지난 2021년 국내 게임업계가 단 1개의 판호도 획득하지 못 한 반면, 지난 해 12월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픽셀 등의 국내 게임 7종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이에 지난 해 마지막 거래일인 2022년 12월 29일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 증가한 741.5에 장을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배당락 여파로 매도거래가 증가해 전 거래일 대비 2%가량 하락한 2236.4에 거래를 마치는 등, 게임주는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넷마블과 넥슨게임즈의 경우 같은 날 주가가 각각 전거래일 대비 17.74%(9100원), 2.37%(300원) 가량 올라 5만9200원, 1만4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외자 판호가 1년 6개월 만에 재개됐고 글로벌 게임 업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이 다시 유효해진 만큼, 추가적인 판호 발급을 통한 중국 시장 내에서의 실적 수혜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판호 발급을 위한 제품을 많이 보유하거나 중국 사업을 미리 진행해온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중국 게임 업체들의 기술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다양한 장르와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 시장에서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이번 3개의 판호를 발급받은 만큼 중국 진출 준비와 다양한 라인업의 판호 신청을 통해 기대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 자체 IP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메이드 역시 중국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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