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LTE-R' 1단계 사업자 선정
내년 말까지 25개 역사, 총 25.5km 구간에 구축
승강장·객차 영상 공유 가능…신속 대응 지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지하철 9호선에 LTE-R 구축을 본격화 한다.
13일 LG유플러스는 국제통신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LTE-R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 통합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초단파(VHF) 같은 음성 위주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음성·영상·데이터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사고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연간 1억5000만명이 넘는 수송객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역사와 차량기지, 관제센터에 LTE-R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9호선 LTE-R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 말까지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총 25개 역사, 25.5km부터 LTE-R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관련 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4·5호선 등 지하철 LTE-R을 가장 많이 구축한 데다, UPS·교환기 중단 없이 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9호선 상용 LTE망을 깔았던 만큼,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도 선정 요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LTE-R 구축으로 9호선 주요 환승역에서 승객 안전과 관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LTE-R의 영상신호를 통해 기관사는 역사 진입 400m 전방부터 승강장 화면을 볼 수 있어, 스크린도어 주변의 이상 유무와 안전사고 징후를 포착하기 용이하다. 또 객차 내 CCTV 영상을 기관사, 관제센터, 안전관리실이 실시간 공유해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LTE-R 구축사업을 통해 검증한 기술·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LTE-R 제1관제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이와 동일한 수준의 관제센터를 세운다는 목표다.
최택진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서울 지하철 LTE-R 사업의 전 노선을 수행해온 전문성을 인정받아 9호선 1단계 LTE-R 구축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면서 "컨소시엄간 긴밀한 협력으로 9호선만의 관제·승차 경험을 혁신하고, 향후 2~3단계 구간의 사업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